Nice things I see

행복한 용기

우리는 생각 보다, 

혹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 보다, 느끼는 것 보다

많이

서로연결되어있는같다.

<나의 해방일지>라는 드라마에 아주 깊게 빠져보면서 알게되었다 

일차적으론 어떻게 내가 이렇게 나와 전혀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살 수 있으며

이차적으로는 어떻게 이렇게 나 같이 이 드라마에 빠져든 사람들이 쓴 글들을 읽으며 경험함: 같은 것을 보며 비슷한 비슷한 것을 자신 안에서 발견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서로를 찾아 교감하고 싶어진다는 것. 

소셜미디어가 좋지 않은 점 많은 것 물론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런면에선-우리가 어떻게 서로 안에 서로를 품고 있는지 깨닳게 해 준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.

내 것을 홍보하여 유익을 창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순순하게 공감하고 싶어서. 드라마에 대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얘기나누는 것 자체로 채워지는 경험. 드라마에 대해 쓴 브로그를 찾아 모조리 읽고, 난생 처음으로 댓글이란 걸 달아보고, 난생 처음으로 미정역할을 한 김지원 배우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댓글을 달았다. 잘 했다고. 응원 한다고. 갑자기 김지원 배우가, 손석구 배우가 아는 동생들 이라는 착각에 빠졌다.

내 안에 이런 면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. 

그리고 나도 나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싶다. 나도 해도 되겠구나… 하는 약간의 확신 같은 것도 들었다.

그래서 일에 집중할 수 없었고 붕 떠있는 상태로 설렜다가 울었다가 갈증으로 연결되는 싸이클을 몇번이나 반복하며 보낸 지난 두 달, 결코 아까와 하지 않겠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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